NH투자증권은 12일 은행업종에 대해 M&A(인수ㆍ합병) 이슈보다는 실적을 보고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금융의 M&A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되서다. 업종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고, 어느정도 구체화된 계획이 발표될 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이어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진행돼야 외환은행의 인수 후보로 국내 금융사들이 나설수 있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M&A도 늦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M&A 이슈에서 눈을 돌려 주가의 근간인 실적을 볼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증시에 상장된 주요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0.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3분기에도 1분기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 할 것"이라며 "하지만 실적 악화는 이미 예상됐고 주가에도 일정 부분 반영되어 있어 2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까지 포괄해 실적이 양호한 은행주를 고르는 게 좋을 것"이라며 기업은행 신한지주 부산은행 등을 꼽았다.

그는 "기업은행은 2분기 구조조정 충당금 등을 감안해도 1분기 대비 이익 감소폭이 작고 3분기에는 1분기 이상의 이익을 낼 것 같다"면서 업종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만200원으로 산정했다.

또 올 2~3분기 금융위기 이전의 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부산은행과 대형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중인 신한지주의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1만5700원과 5만7800원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