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대한항공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 국제선 요금 인상 등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은 8월 1일부터 국제선 미주노선 5%, 유럽과 대양주 노선에서는 10%의 요금인상을 추진한다"며 "장거리 노선에서의 요금인상은 최근 국제선 여객수요 호조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판단되며 하반기 공시요금인상을 추진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9년 대한항공의 여객사업실적 기준으로 미주노선의 매출비중은 33.7%, 유럽노선은 15.8%, 그리고 대양주 노선은 6.0%을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2009년 실적기준으로 추정해볼 때, 이번 요금인상으로 대한항공은 연간 약 2108억원의 추가적인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요금인상에 따른 수익 증가는 추가적인 비용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금액이 영업이익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원화강세가 진행된다면 외국인 매도세도 일단락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대한항공 주가에 세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인상은 현재 및 향후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 그만큼 견실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금리인상으로 하반기 원화강세가 진행될 경우 대한항공의 영업, 영업외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환율 및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의 조정국면이 지속되어 투자심리가 일부 위축됐던 것으로 판단되나 금리인상과 국제선 요금인상이라는 이벤트로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심리가 재차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