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사실상 지배회사인 SK C&C 주가가 사흘 연속 강세다. 이날은 SK C&C가 클라우드컴퓨팅과 산업융합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호평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9시6분 현재 SK C&C는 전 거래일보다 2.10% 오른 8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 C&C는 지난달 말부터 외국계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올랐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SK C&C가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산업융합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적극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기존 8만7000원에서 15만원으로 72%나 상향 조정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대표되는 IT(정보기술)서비스 기술을 바탕으로 IT와 이종산업간의 융복합은 미국 업체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이에 대응해 융복합시대에 대비한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 C&C는 그룹의 제조 기반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및 그동안 축적된 IT서비스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재편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SK C&C는 SK그룹의 스마트환경과 산업혁신기술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2012년부터 산업융복합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이며, 2014년까지 연평균 31%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및 서비스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