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투신운용이 최근 국내주식운용 본부장을 신규로 영입하는 등 국내 주식형 펀드 강화를 본격화 하고 있다. <관련기사 : 본지 9일자 '해외펀드 환매 러시…외국계 운용사들 어쩌나'>

슈로더투신운용은 12일 김상철 본부장이 국내 투자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조만간 국내 주식형 펀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 출신인 김상철 매니저는 상향식 종목 분석에 중점을 둔 펀드 운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슈로더투신운용의 장기 운용 철학과 일맥상통한다는 것.

슈로더투신운용은 1994년 100% 외국 자산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한 이래 외국 뮤추얼 펀드와 해외투자펀드 운용에 역량을 집중하여 왔지만 국내 주식형펀드는 규모 면에서 비교적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길수 슈로더투신운용 대표는 "국내와 해외 업무의 다양성과 균형을 이뤄나갈 예정"이라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성과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주식 펀드 출시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국 운용사들이 현지화를 택하기 보다 해외펀드 판매에만 주력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슈로더의 국내 주식 펀드 업무 강화와 향후 성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영국 최대 운용사 중 하나로 205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슈로더는 전 세계적으로 28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