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으로 12일 장을 마쳤다.

사흘째 오름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각도는 한결 꺾인 모양새다.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지속하며 1년 가까이 상단 저항선으로 작용해온 1740~1750선을 뚫고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미국 시장에서 큰 이슈가 나오기 전까지는 큰 움직임 없이 당분간 서로 매물 공방을 벌이는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요한 것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지 여부다. 코스피 1730선에서 차익실현을 하려는 펀드 환매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큰데다 기관 매수 여력이 약해진 상황에서는 외국인밖에 기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김승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이번 주 반등세를 이어간다면 국내 증시도 박스권 돌파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각 14일과 1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판매지표와 산업생산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5일로 예정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중요 이슈다.

또 오는 14일 미국 인텔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함께 발표되리 3분기 시장 전망에 따라 국내 IT(정보기술)주들의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환 애널리스트는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이익 상향조정이 많이 나타난 업종이 유리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최근에는 유통, 자동차, 화학, IT 순으로 이익조정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선엽 팀장은 "정부가 금리인상 이후 조만간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