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의 절반 가까이가 폐사하자 정부가 중국에서 반달가슴곰 6마리를 추가 도입키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중국산 반달가슴곰 6마리를 오는 9월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 민간채널을 통해 개체 선정과 계약 등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반달가슴곰을 국외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풀어놓는 야생복원 사업이 3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공단 측은 오는 2017년까지 반달가슴곰 50마리를 유지할 계획으로 2004~2007년까지 북한과 러시아 등에서 반달가슴곰 26마리를 들여왔으나 남북관계 변화와 러시아의 곰 수출 금지 등 이유로 2008년부터 도입을 중단했다.이에 공단은 중국으로 눈을 돌려 헤이룽장(黑龍江)성과 지린(吉林)성의 야생 곰 사육 시설 12곳을 답사하는 등 반달곰 선정 작업을 벌였다.

공단과 환경부,사단법인 남북환경교류연합 등 관계자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ㆍ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른 허가와 토종 반달곰과 같은 아종(亞種)인지 점검하기 위한 유전자 분석,도입 계약 체결 등의 실무작업을 이달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다.새로 들여올 반달곰 중 암컷 세 마리와 수컷 한 마리는 태어난지 1년 미만이며 나머지 두 마리는 4~5년생 암컷이다.반달곰들은 9월 초에 도입돼 같은 달 말까지 2차 유전자 검사,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지침에 따른 검역과 건강검진 등을 받게 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