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은 환헤지를 아예 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 107개사를 대상으로 환리스크 관리 방식 등을 조사한 결과 '관리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5%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수출보험공사 환변동보험(12.6%),수출계약시 대금결제일 조정(12.6%),시중은행 선물환거래(14.6%),결제통화 다변화(9.7%),통화선물거래(1.9%)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50~100인 기업 중 44.4%가,100인 이상 기업은 53.6%가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고 답해 규모가 큰 중소기업들이 환위험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됐다.

이들 기업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원 · 달러 환율 마지노선으로 평균 1157.6원을 꼽았다. 환율이 이 가격보다 떨어지면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원 · 엔의 경우는 11.83원,원 · 유로는 1504.7원,원 · 위안은 167원이 각각 수익성 유지를 위한 최저 환율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수출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늘었다는 응답이 44.3%로 가장 많았고 비슷하다는 답은 32.1%,줄었다는 답은 23.6%로 나타났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