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시아나항공은 6.24% 급등해 1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1만원을 넘은 것은 2007년 11월8일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대한항공도 1.74% 오른 8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항공업종의 강세에 대해 국제선 요금 인상 등 실적 개선 요인 외에 금리 인상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자체로만 보면 원화 표시 부채 이자 비용이 증가하는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어나고 달러화로 처리해야 할 비용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가스업종도 금리 인상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0.59% 오른 4만2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은 지난 9일 3.91% 급등했지만 이날은 0.47% 반락한 3만1750원으로 마감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준금리 인상 전 정부가 2년 만에 공무원 급여를 올리겠다고 발표하는 등 정부 정책이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기조로 변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과 같은 맥락에서 공공요금 인상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 가스공사 한국전력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