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1995년부터 16년 연속 무쟁의(無爭議) 기록을 세웠다.현대중공업 노사는 8일 마련한 노사 간 잠정합의안에 대해 12일 조합원총회를 통해 찬성 66.5%로 가결시켰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6382명 가운데 95.6%인 1만5660명이 투표에 참가했다.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7만1050원(4.0% 인상) △일시 격려금 150%+250만원 △1인당(조합원 기준) 평균 26주의 우리사주 배정 △사내 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 20억원 지원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전히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회사의 지속 성장이란 공동의 목표 아래 마련한 제시안을 조합원들이 인정해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정년 후 촉탁근무 1년에서 회사가 원할 경우 2년으로 연장 가능 △의료혜택 확대 △자녀 교육지원금 확대 등도 포함돼 있다.이번 16년 연속 무쟁의 기록은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을 회사에 위임한데 이어 소모적인 논쟁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입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임·단협 조인식은 14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 현대중공업 생산기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