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점과 약점‥年 1조원 현금 흐름 '펀더멘털' 탄탄…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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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신세계의 가장 큰 장점은 넘볼 수 없는 이마트의 시장 지배력에 있다.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시장 지배력은 신세계가 전 세계 대형마트 업체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철저한 현지화와 밀착 서비스 등도 다른 대형마트 업체들과는 차별화되는 요인 중 하나다.
◆이마트의 경쟁력 · 백화점의 성장성
대형마트는 국내 기업형 유통업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말 현재 대형마트 시장은 313조원 규모로 전체 소매유통시장의 12.4%를 차지한다. 이 시장의 1등 주자가 이마트다. 이마트는 국내 최대 규모인 약 12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한 해 약 9조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신세계는 1993년 국내 최초로 대형마트를 개점했고,금융위기를 전후해 강도 높은 그룹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대형마트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이마트의 압도적인 지배력에 밀려 월마트,까르푸 등 다국적 유통 대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속속 철수하기도 했다. 발빠른 가격전략과 제품 동원 능력,온라인과 연동된 고객밀착 서비스가 신세계가 만들어낸 한국형 대형마트의 경쟁력이다.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백화점 부문이 빠르게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시장 규모가 22조원에 달하는 백화점 시장에서 신세계는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이은 3위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년간 시장점유율이 43%에서 44%로 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고 현대백화점은 21%로 1%포인트 하락했지만,신세계는 오히려 5%포인트의 시장 점유율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04년 13%에 불과했던 신세계의 시장 점유율은 18%로 늘어 2위인 현대백화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점포 수는 8개로 롯데(26개)나 현대(11개)에 비해 턱없이 적지만 서울 및 수도권의 우량상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2위인 현대백화점을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투자여력이 풍부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현재 4조원가량의 차입금이 있지만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현금 흐름을 창출할 정도로 펀더멘털이 탄탄해 추가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다. 특히 최근 상장된 삼성생명 지분을 11.07% 보유하고 있어,현금화시 투자여력은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사업 경쟁력 확보가 관건
국내에서 우수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신세계의 단점 중 하나다. 이미 포화상태에 근접해가고 있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의 장기 성장 여력은 그리 높지 않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3~5년 후면 추가 출점이 어려워질 정도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성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신규 비즈니스에 진출하거나 해외 유통시장을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시장으로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큰 소비시장인 중국 진출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 도전적이긴 하지만 매력적인 성장 기회다.
신세계는 1997년 중국 상하이에 처음으로 이마트 점포를 열었지만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추가 출점이 2004년 이후로 미뤄졌다. 결국 7년여간 입지를 선점할 기회를 잃어버린 탓에 2004년 이후 공격적인 추가 출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롯데쇼핑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활발한 인수 · 합병(M&A)과 신규 출점을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세계의 해외 경쟁력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국내 시장의 성장성 둔화는 비단 신세계뿐 아니라 유통업체 전반의 약점으로 꼽을 수 있다. 매출과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은 대형마트 사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도시개발 등에 따른 신규 출점 여지가 존재하지만,궁극적으로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대형마트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결국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추가 출점이 힘든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고,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다른 유통 업태로의 다각화보다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집중해온 탓에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에 비해 장기 성장성이 다소 열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신세계 역시 최근엔 온라인몰 확대개편이나 지역기반 슈퍼마켓 체인과의 상생 협력 등 다각도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성장성과 경쟁력 확보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마트의 경쟁력 · 백화점의 성장성
대형마트는 국내 기업형 유통업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말 현재 대형마트 시장은 313조원 규모로 전체 소매유통시장의 12.4%를 차지한다. 이 시장의 1등 주자가 이마트다. 이마트는 국내 최대 규모인 약 12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한 해 약 9조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신세계는 1993년 국내 최초로 대형마트를 개점했고,금융위기를 전후해 강도 높은 그룹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대형마트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이마트의 압도적인 지배력에 밀려 월마트,까르푸 등 다국적 유통 대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속속 철수하기도 했다. 발빠른 가격전략과 제품 동원 능력,온라인과 연동된 고객밀착 서비스가 신세계가 만들어낸 한국형 대형마트의 경쟁력이다.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백화점 부문이 빠르게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시장 규모가 22조원에 달하는 백화점 시장에서 신세계는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이은 3위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년간 시장점유율이 43%에서 44%로 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고 현대백화점은 21%로 1%포인트 하락했지만,신세계는 오히려 5%포인트의 시장 점유율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04년 13%에 불과했던 신세계의 시장 점유율은 18%로 늘어 2위인 현대백화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점포 수는 8개로 롯데(26개)나 현대(11개)에 비해 턱없이 적지만 서울 및 수도권의 우량상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2위인 현대백화점을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투자여력이 풍부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현재 4조원가량의 차입금이 있지만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현금 흐름을 창출할 정도로 펀더멘털이 탄탄해 추가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다. 특히 최근 상장된 삼성생명 지분을 11.07% 보유하고 있어,현금화시 투자여력은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사업 경쟁력 확보가 관건
국내에서 우수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신세계의 단점 중 하나다. 이미 포화상태에 근접해가고 있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의 장기 성장 여력은 그리 높지 않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3~5년 후면 추가 출점이 어려워질 정도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성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신규 비즈니스에 진출하거나 해외 유통시장을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시장으로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큰 소비시장인 중국 진출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 도전적이긴 하지만 매력적인 성장 기회다.
신세계는 1997년 중국 상하이에 처음으로 이마트 점포를 열었지만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추가 출점이 2004년 이후로 미뤄졌다. 결국 7년여간 입지를 선점할 기회를 잃어버린 탓에 2004년 이후 공격적인 추가 출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롯데쇼핑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활발한 인수 · 합병(M&A)과 신규 출점을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세계의 해외 경쟁력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국내 시장의 성장성 둔화는 비단 신세계뿐 아니라 유통업체 전반의 약점으로 꼽을 수 있다. 매출과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은 대형마트 사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도시개발 등에 따른 신규 출점 여지가 존재하지만,궁극적으로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대형마트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결국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추가 출점이 힘든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고,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다른 유통 업태로의 다각화보다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집중해온 탓에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에 비해 장기 성장성이 다소 열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신세계 역시 최근엔 온라인몰 확대개편이나 지역기반 슈퍼마켓 체인과의 상생 협력 등 다각도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성장성과 경쟁력 확보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