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실적 기대감에 소폭 상승하며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8.24포인트(0.18%) 오른 10216.2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79포인트(0.07%) 상승한 1078.75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91포인트(0.09%) 오른 2198.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실적 발표 첫날인 이날,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이날 장후에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했다. 알코아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5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은 13센트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나흘 연속 증시가 올라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S&P500지수에서 기술업종은 0.7% 올라 10개 주요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샌디스크는 UBS AG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해 6.8% 뛰었다. 퀼컴도 골드만삭스가 '꼭 사야할 종목'에 포함시켜 3.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3% 상승하며 다우에서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위해 HP, 델, 후지쯔 등과 협력하기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를 일으킨 브리티시패트롤리엄(BP)는 엑손모빌 등에 피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8% 올랐다.

월마트는 온라인 사업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으리라는 전문가의 분석에 1.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1.14달러(1.50%) 내린 74.9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