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3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에서 현대차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0.3%와 23.3% 증가한 9220억원과 407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현대차가 각각 9조5000억원과 1조4130억원, 기아차가 5조7000억원과 51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매출액 3조6000억원, 영업이익 4750억원, 순이익 5880억원의 실적을 2분기에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 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상반기 대비 5% 감소한 3346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글로벌시장 재고가 현대차는 2.4개월, 기아차는 2.6개월로 낮고, 글로벌 공장의 가동률도 90% 수준에 이르러 수요 감소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높은 가동률과 낮은 재고로 인해 마케팅비 지출이 크지 않았다"며 하반기 충분한 마케팅 재원을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따라서 수요가 다소 부진한 시기에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한다면 작년과 같이 판매 증가와 점유율 상승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을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 센터장은 "중국 시장의 모멘텀 둔화, 현대건설 인수 참여, 노사관계 불안 등 우려가 있는건 사실이나 2분기 실적 발표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