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3일 LG에 대해 주가가 상승할 시점에 왔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38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LG그룹 시가총액과 LG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주회사 특성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며 "과거 LG그룹 시총 50조원 돌파시 LG 주가는 8만원 이상의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호조로 시총이 70조원대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LG의 주가는 6만원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시가총액을 고려할 때 LG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 상승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LG의 자회사 지분가치 비중이 2008년 기준으로 전자 46%, 화학 33.7%, 통신 및 서비스 20.3% 등으로 전자계열이 높았으나 현재는 화학 43%, 전자 41.5%, 통신 및 서비스 15.5%로 화학계열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될 수 잇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화학계열 자회사의 주가 상승으로 LG 주가는 그동안 연동성이 컸던 LG전자 주가와는 차별화될 것이며, 나아가 LG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