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원달러 환율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대형 이벤트들에 대한 경계감으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증시의 조정 움직임과 미 달러화 반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주춤할 것"이라며 "특히 그리스의 국채 발행 예정에 따른 부담감이 달러 매도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그리스는 구제금융 이후 약 1억2500만 유로에 해당하는 첫 국채 발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아래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남아 있기 때문에 박스권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어닝시즌과 그리스의 국채 발행, 유럽계 은행 재정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 등 대형 이벤트가 이번 주에 몰려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로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와 유럽 지역 관련 불확실성 등이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이미 시장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며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등이 증가해 결제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1200원 이하에서는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밤사이 미 달러화의 강세와 결제 수요로 인한 지지력이 형성돼 12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신한은행 1190~1210원 △삼성선물 1195~1210원 △우리선물 1195~121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