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나흘째 상승하며 500선을 회복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반격에 대비해 하반기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대장주를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년전에 비해 약 25% 상승했지만 코스닥 시장은 대형주 선호 현상으로 외면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에 다다르면서 상대적으로 반등폭이 적었던 코스닥 시장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고, 이 중 하반기 이익개선이 가능한 코스닥 기업들이 선취매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코스피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500선 안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OCI머티리얼즈, 포스코ICT 등 시총상위주들이 상승률 1~4%대로 대거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 종목이 외면받은 원인은 이익흐름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이익개선이 기대되는 코스닥 대표종목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하반기 이익 전망이 낙관적인 원인은 IT, 화학, 자동차 등 업황 호조가 계속되는 산업의 경우 생산설비, 부품, 원재료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관련기업이 많은 코스닥 기업의 이익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2010년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코스닥 주요 기업으로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네오위즈게임즈, OCI머티리얼즈, 다음, 심텍, 포스코ICT 등을 꼽았다.

코스닥 대장주에 대한 '매수'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서울반도체의 수익예상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려잡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기반으로 매분기 기대 이사의 호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선두업체로 성장하는 서울반도체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해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밸리데이션 매출이 2분기 실적의 근거로 58%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 증권사 신지원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진척이 중단기적인 모멘텀"이라며 목표주가 2만7000원을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허셉틴의 임상 3상 승인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께 임상 결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포스코ICT에 대해 "포스코 그룹의 지원과 신사업 등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단기매수(트레이딩바이)'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태하 연구원은 "포스콘과의 합병을 통한 IT 서비스 기술과 엔지니어링 기술의 시너지 및 포스코 그룹의 그룹 경영에 따라 성장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그룹 지원, 합병의 시너지, 신사업의 성장성 등 이슈들이 가시화되는 시점이 다소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OCI머티얼즈는 태양광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KTB투자증권은 태양광 발전 시장이 지난해 후반부터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며 향후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선호 종목으로 OCI머티리얼즈를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