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의 '지인' 광고는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쾌적한 생활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 부쩍 심해진 불규칙한 기후환경,우리 가족의 건강을 해칠까 두려운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피부질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모두가 에코를 생각(Thinking)만 할 때,이 모든 생각을 지인은 시작(Doing)합니다'라는 카피는 배우 이나영의 차분하고 깔끔한 이미지와 합쳐져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이 광고는 친환경을 앞세운 기존 광고들과 어떻게 차별화됐을까. 핵심은 '행동을 이기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데 있다.

친환경 아파트,친환경 세제,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등 '친환경'이란 단어가 범람하는 시대에 LG하우시스의 광고가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는 바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어서다. 광고는 다소 막연했던 친환경과 에코의 개념을 이제는 더 이상 생각만 하지 말고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실천하는 의지로 바꾸라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이런 패러다임은 지인이 늘 생각해 온 '어떻게 하면 인간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란 질문에서 출발했다. 인테리어 중심의 공간보다 건강과 환경을 중시함으로써 '지인 에코'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킨 것.이 브랜드는 자연으로 돌아갈 방법,스스로 숨쉬는 공간을 만들 방법,에너지를 줄여야 하는 이유를 사람에 대한 긴 고민을 통해 실천해 가겠다고 약속한다.

이 같은 철학은 '공기를 살리는 벽지'편과 '공기를 살리는 자동 환기창'편을 통해 드러난다. '공기를 살리는 벽지' 광고는 벽지 표면의 특수 코팅층이 햇빛이나 형광등의 가시광선에 반응해 새집증후군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과 포름알데히드(HCHO)를 분해하고 실내 공기를 맑고 쾌적하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한다. LG하우시스 지인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표현되는 광고들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