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저축은행들도 잇따라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인천 신라저축은행은 13일 만기 12개월 이상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했다. 만기 12개월 이상 정기예금 금리는 연 4.3%(종전 4.0%),24개월짜리는 연 4.5%(종전 4.2%)가 각각 적용된다. 만기가 12개월 미만인 경우 금리가 인상되지 않았다.

서울 미래저축은행도 12일부터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0.2%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연 4.2%를 적용하고 있다.

신라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상황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예금금리를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일부 저축은행이 예금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본격적으로 올리는 시점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IBK캐피탈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금리를 9월 말까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IBK캐피탈은 현재 팩토링을 포함한 기업대출 1조2000억원, 설비리스 3000억원 등 중소기업 여신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