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탄소배출권 사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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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와 공동…年 90억 수익
LG상사가 세계 최초로 액정표시장치(LCD) 제조공장에서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방법에 관해 유엔으로부터 승인을 얻어냈다. 총 100억원을 투자해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 온실가스 저감설비를 구축,시험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LG상사는 13일 LG디스플레이와 함께 LCD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을 감축하는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 청정개발체제) 사업에 대해 유엔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상사는 연간 50만t가량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탄소배출권의 올 상반기 평균 거래 가격이 t당 12유로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매년 600만유로(약 9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LG상사가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은 2007년 초다. 그린에너지 분야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뽑고,해외 컨설팅 업체를 통해 유엔 승인을 얻기 위한 방법을 연구했다. 올초에는 그린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LCD 공장에 설치할 저감장치의 구체적인 설계는 LG디스플레이가 맡았다.
CDM 사업이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나라에서 감축 활동을 하고,이에 대한 대가로 탄소배출권을 얻는 활동을 말한다. 유엔은 각각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해 철저한 심사 과정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LCD 제조공정에서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방법에 관해선 그동안 전례가 없었다.
LG상사와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식각 공정에서 발생하는 SF6 기체를 섭씨 12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분해하는 장치를 개발,이번에 처음으로 '모범답안'을 만든 셈이다. LG상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활용,해외 CDM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산시성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매스 사업도 CDM 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LG상사는 13일 LG디스플레이와 함께 LCD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을 감축하는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 청정개발체제) 사업에 대해 유엔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상사는 연간 50만t가량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탄소배출권의 올 상반기 평균 거래 가격이 t당 12유로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매년 600만유로(약 9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LG상사가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은 2007년 초다. 그린에너지 분야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뽑고,해외 컨설팅 업체를 통해 유엔 승인을 얻기 위한 방법을 연구했다. 올초에는 그린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LCD 공장에 설치할 저감장치의 구체적인 설계는 LG디스플레이가 맡았다.
CDM 사업이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나라에서 감축 활동을 하고,이에 대한 대가로 탄소배출권을 얻는 활동을 말한다. 유엔은 각각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해 철저한 심사 과정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LCD 제조공정에서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방법에 관해선 그동안 전례가 없었다.
LG상사와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식각 공정에서 발생하는 SF6 기체를 섭씨 12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분해하는 장치를 개발,이번에 처음으로 '모범답안'을 만든 셈이다. LG상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활용,해외 CDM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산시성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매스 사업도 CDM 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