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1750선을 웃돌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한 13일 증시 전문가들은 "고점 부담은 있지만 실적 전망이 최소 3분까지 밝아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IT(정보기술) 자동차 화학 등 제조업종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텔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IT주가 다소 조정을 받긴 했지만, 예상대로 좋은 실적이 나올 경우 뉴욕증시가 탄력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한국증시도 고점을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어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제조업 사이드가 유망하다"면서 "실적 고점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나 당분간 실적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도 "실적 이외에 특별한 이슈가 없기 때문에 실적주를 사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호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수 있기 때문에 미리 사고 미리 파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실적이 선반영 됐다고 보면 이번에도 고점 돌파는 힘들어 보인다"며 "당분간 기존 보유주식을 그냥 들고 있거나 잠시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박스권 상단에서 조정을 받은 이후 그 때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오늘 실적을 발표하는 포스코를 외국인이 장중 매도한 것을 보면 실적이 고점 돌파의 재료가 되지 않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