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4를 추천하지 않겠다”는 컨슈머리포트의 입장과 관련, 자사 웹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애플 관련 소식을 다루는 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아이폰4에 대한 컨슈머리포트의 공식입장이 나오자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글이 애플 웹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왔는데 사이트 운영자가 이를 삭제해 버렸다고 보도했다.

아이폰4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나타내는 최소 6개의 게시물이 지워진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는 운영자의 눈을 피해 여전히 남아있다고 애플인사이더는 전했다.

앞서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영향력 있는 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아이폰4가 지속적인 수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이 제품 구입을 권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잡지는 또 “아이폰 3GS를 비롯해 다른 스마트폰을 실험한 결과 아이폰4와 같은 수신문제를 일으킨 기종은 없었다”면서 수신 강도를 표시하는 소프트웨어에 일부 결함이 있다는 애플의 공식 해명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애플은 지난 2일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와 관련해 “수신 강도를 표시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며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