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녹색산업의 핵심 원재료에 부과하는 관세를 깎아주고 녹색기술을 신성장 · 원천기술 연구 · 개발(R&D)세액공제(최대 30%)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2013년까지 107조원을 녹색 분야에 투자하고 다음 달 정책금융공사가 1조5000억원을 출자하는 녹색산업 투자펀드도 만든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녹색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 · 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제8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보고했다.

재정부는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인 107조4000억원을 녹색 분야에 투입한다는 기존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2008년 1조4000억원이던 녹색R&D 예산을 2013년에는 3조500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원자력 고도수처리 스마트그리드 그린카 등 녹색산업 10대 기술에 중점 지원한다.

또 녹색 분야의 구매조건부 R&D를 지난해 100억원에서 2013년 55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녹색기술 혁신형 중소 · 중견기업을 돕기 위해 석 · 박사급 출연연구소 인력도 파견한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또 2020년까지 민 · 관 합동으로 15조원을 투자해 2차전지 산업을 세계 1위로 육성(지식경제부)하고 2019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이산화탄소 처리기술(CCS)을 개발,상용화(교육과학기술부)하는 방안도 보고됐다. 중소기업청은 2013년까지 친환경 녹색 중소기업 10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녹색기술과 관련된 모든 소재를 개발해 녹색성장 시대에 100% 우리의 기술을 갖고 세계 시장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욱진/홍영식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