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하반기 전망 엇갈려…투자자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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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한미약품에 대한 증권사들의 올 하반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정부의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로 주가가 연초 대비 32.65%나 떨어진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마저 엇갈려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미약품의 하반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리베이트 규제 영향이 지속돼 실적개선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와 85.7% 감소했다"며 "리베이트 규제와 쌍벌제 도입 등 정책 리스크에 영업환경이 악화됐고 이로 인해 주력제품 대부분의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고정비와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하반기 실적도 좋아지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외형 부진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회복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술 수출 등 확대된 R&D 투자의 성과 가시화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하반기 실적 회복을 점치는 연구원들은 전략적 제휴와 해외진출 확대를 논리로 맞서고 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비만치료제 슬리머, 항혈전제 피도글의 해외수출 실적 본격화와 쌍벌제 여파에 따른 내수부문 매출 감소영향이 다소 완화돼 점진적인 실적회복세가 예상된다"며 "또 현재 개발 중인 신약과제들의 해외업체와의 제휴 및 개량신약의 해외시장 진출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분할 후 한미약품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영업위축으로 인해 매출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하반기 리베이트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실시되면 제약사들의 매출액 성장이 예상된다"며 "한미약품은 성장둔화의 주 요인인 의원급 매출을 정상화하기 위해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고,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나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한미약품은 정부의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로 주가가 연초 대비 32.65%나 떨어진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마저 엇갈려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미약품의 하반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리베이트 규제 영향이 지속돼 실적개선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와 85.7% 감소했다"며 "리베이트 규제와 쌍벌제 도입 등 정책 리스크에 영업환경이 악화됐고 이로 인해 주력제품 대부분의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고정비와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하반기 실적도 좋아지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외형 부진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회복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술 수출 등 확대된 R&D 투자의 성과 가시화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하반기 실적 회복을 점치는 연구원들은 전략적 제휴와 해외진출 확대를 논리로 맞서고 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비만치료제 슬리머, 항혈전제 피도글의 해외수출 실적 본격화와 쌍벌제 여파에 따른 내수부문 매출 감소영향이 다소 완화돼 점진적인 실적회복세가 예상된다"며 "또 현재 개발 중인 신약과제들의 해외업체와의 제휴 및 개량신약의 해외시장 진출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분할 후 한미약품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영업위축으로 인해 매출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하반기 리베이트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실시되면 제약사들의 매출액 성장이 예상된다"며 "한미약품은 성장둔화의 주 요인인 의원급 매출을 정상화하기 위해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고,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나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