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종목별 뜀박질도 가파르다.이번 상승장에서 10만원대 '준귀족주'에 누가 먼저 이름을 올릴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현대제철이 일단 10만원선에 근접해 있다. 현대제철은 이날 오전 현재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9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2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우상향하며 10만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증권사들도 10만원대 이상의 목표가를 내놓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최근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올리고 철강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도 현대제철을 업종 탑픽으로 꼽고 목표주가로 13만4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무서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제일모직도 유력한 후보다. 제일모직 역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7일 연속 상승하며 이날 오전 9만4000원대까지 올라섰다.

SK증권은 이날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씨티증권도 최근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8만원대로 이들 종목에 비해 뒤쳐져 있지만 올해 사상 최고의 여행 수요를 생각한다면 10만원 고지가 어려운 목표는 아니다. 대한항공은 나흘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8만5700원)에 다가서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고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이익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올렸다.

대한유화는 10만원까지 갈 길이 멀지만 저평가가 해소된다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대한유화의 목표가를 10만원으로 내놓았다. 이 증권사는 국내 상장 석유화학 기업 중 대한유화가 가장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 '강력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대한유화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유화는 이날 오전 6만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