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상승세는 올 3분기까지 이어지고, 코스피의 고점은 1800선 초반이 될 것입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전고점을 돌파한 14일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3분기까지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이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이후 증시 상황은 불안하다고 전했다.

조 센터장은 "이날 증시의 상승세는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호조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3분기까지는 증시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선행지수 등 경기의 방향성과 기업이익이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보다 강한 기업들의 실적호조는 3분기까지는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경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지수가 꺾이고 있는 모습인 반면, 기업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4분기에 다다라서는 기업실적도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거란 판단이다.

조 센터장은 "코스피지수는 올 8,9월 정도에 1800선 초반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5% 정도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1900선으로 봤지만 경기지수의 방향 전환에 1800선 초반으로 전망치를 낮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