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경기회복세 꺾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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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선행지수 6개월째 하락
하락폭 헝가리ㆍ佛이어 3위
하락폭 헝가리ㆍ佛이어 3위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연말로 갈수록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OECD가 14일 발표한 회원국 경기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5월 CLI는 103.4로 전월의 103.8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하락폭은 헝가리(-0.9포인트) 프랑스(-0.5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11월 105.1로 정점을 찍은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CLI는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산업활동 동향,금융 · 통화 현황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4~6개월 뒤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가 침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의 CLI는 13개월 연속 100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수가 6개월째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CLI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반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CLI가 상승,경기 회복세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103.4로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일본의 CLI도 103.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독일은 106.7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은 CLI가 하락,경기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의 CLI는 98.9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이탈리아(104.2)와 스페인(104.2)도 각각 0.2포인트,0.1포인트 떨어졌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03.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OECD 비회원국 중에서는 러시아(103.0)와 남아프리카공화국(101.4)의 CLI가 전달보다 상승했고 중국(103.1) 인도(101.3) 브라질(100.1)의 CLI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5개국(한국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의 평균은 102.7로 전달의 102.8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회복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밖에 없다"며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어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OECD가 14일 발표한 회원국 경기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5월 CLI는 103.4로 전월의 103.8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하락폭은 헝가리(-0.9포인트) 프랑스(-0.5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11월 105.1로 정점을 찍은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CLI는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산업활동 동향,금융 · 통화 현황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4~6개월 뒤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가 침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의 CLI는 13개월 연속 100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수가 6개월째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CLI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반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CLI가 상승,경기 회복세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103.4로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일본의 CLI도 103.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독일은 106.7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은 CLI가 하락,경기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의 CLI는 98.9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이탈리아(104.2)와 스페인(104.2)도 각각 0.2포인트,0.1포인트 떨어졌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03.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OECD 비회원국 중에서는 러시아(103.0)와 남아프리카공화국(101.4)의 CLI가 전달보다 상승했고 중국(103.1) 인도(101.3) 브라질(100.1)의 CLI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5개국(한국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의 평균은 102.7로 전달의 102.8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회복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밖에 없다"며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어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