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돈 반면,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신세계(대표 정용진)는 14일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5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한 2조6120억원, 매출총이익은 11.3% 늘어난 89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업계 평균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신세계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6180억원, 247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총매출액 6조9915억원, 영업이익 4982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0%, 15.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 측은 경기회복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다가 정용진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업태별 핵심가치 집중화 전략'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마트의 경우 상시저가(Every Day Low Price) 방식의 가격정책이 정착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고 백화점의 경우 '1번점 전략'이 성장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신세계 실적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한 수준"이라며 "할인점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이익률이 개선되며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7.2%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백화점 부문은 2009년 오픈한 신규점과 리뉴얼한 점포의 매출 정상화에 힘입어 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할인점 부문은 가격 인하 정책으로 인한 고객 유입 효과에 힘입어 외형이 성장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