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4일 구매,품질,연구 담당 경영진과 함께 효창전기,지이엔,다이나캐스트코리아 등의 2차 협력업체를 찾았다.

부회장급 고위 임원이 2차 협력사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상생협력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주요 협력사들과 제2기 공정거래협약을 맺고 상생협력사업의 범위를 2~3차 협력업체로 확대하고 있다. 1차 협력사들과 함께 서둘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1200여개의 2차 협력사를 둘러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F팀의 주된 역할은 컨설팅이다. 부품 품질을 강화하고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 등을 알려주고 있다.

윤 부회장은 효창전기를 방문,"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기술 개발과 품질 육성에 힘쓰는 2차 협력사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부품 공급망의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2차 협력사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부회장과 동행한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 신창전기의 손병휘 대표는 "지난달 체결한 제2기 공정거래협약을 적극 실천해 2~3차 협력사와 함께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