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임페리얼' 값 내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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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사 페르노리카코리아
보드카·와인 등 3.5~5% 인상
업계 1위 디아지오도 올릴듯
보드카·와인 등 3.5~5% 인상
업계 1위 디아지오도 올릴듯
위스키 '임페리얼'의 값이 다음 달부터 3.5% 오른다. 국내 2위 수입주류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위스키 보드카 와인 등 주류 가격을 인상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도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수입 주류 값이 전반적으로 뛸 전망이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오는 8월1일부터 위스키(임페리얼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패스포트 썸싱스페셜 등)와 보드카(앱솔루트) 와인(제이콥스크릭 몬타나 등) 코냑(마르텔) 등 취급 주류의 가격을 3.5~5.0% 올리겠다고 전국 주류도매상에 통보했다.
지난해 1124만병이 팔린 임페리얼의 경우 12년산 500㎖는 2만4068원에서 2만4915원으로,700㎖는 3만3143원에서 3만4309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17년산은 450㎖와 330㎖ 용량이 각각 3만7906원(종전 3만6619원)과 2만7335원(2만6411원)에 출하된다. 또 발렌타인 12년산과 시바스리갈은 각각 3.5% 인상되며 패스포트와 썸싱스페셜,제임슨,글렌리벳,앱솔루트보드카는 5.0%씩 오른다. 제이콥스크릭과 몬타나,마르텔도 일괄적으로 3.5% 인상된다.
임페리얼은 2007년부터 매년 인상됐다. 2007년 8월 3~4% 오른 데 이어 2008년 6월 5~6%,지난해 7월 4~10% 올랐다. 이에 따라 임페리얼 17년산 450㎖는 2007년 초 3만1900원에서 다음 달이면 3만7906원으로 18.8%(6006원) 급등하게 된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럽지역의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제품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최근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인상 요인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유로화는 지난해 유로당 평균 1774원에서 올해 평균 1532원으로 15.7%,영국 파운드화는 지난해 파운드당 1993원에서 올해 1824원으로 8.4%나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로화 가치 급등을 이유로 값을 올린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올해 유로화 가치 하락에도 가격을 또 인상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위스키 시장이 축소돼 판매가 줄어들자 매출과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매출과 순이익은 2007년 3072억원과 137억원에서 2008년 2795억원과 34억원으로 급감했다. 6월 말로 끝난 2009회계연도의 실적도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부터 서울지역에도 적용되는 '주류 유통정보시스템' 확대를 앞두고 전자태그(RFID) 부착에 따른 부담을 전가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임페리얼 한 병에 붙이는 RFID칩 가격은 100원 정도로 페르노리카코리아 입장에선 연간 10억원 이상의 부담을 지게 된다.
한편 위스키 '윈저'와 '조니워커'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도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7월에도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열흘 간격을 두고 값을 올렸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인상 요인이 있지만 아직 인상폭과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오는 8월1일부터 위스키(임페리얼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패스포트 썸싱스페셜 등)와 보드카(앱솔루트) 와인(제이콥스크릭 몬타나 등) 코냑(마르텔) 등 취급 주류의 가격을 3.5~5.0% 올리겠다고 전국 주류도매상에 통보했다.
지난해 1124만병이 팔린 임페리얼의 경우 12년산 500㎖는 2만4068원에서 2만4915원으로,700㎖는 3만3143원에서 3만4309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17년산은 450㎖와 330㎖ 용량이 각각 3만7906원(종전 3만6619원)과 2만7335원(2만6411원)에 출하된다. 또 발렌타인 12년산과 시바스리갈은 각각 3.5% 인상되며 패스포트와 썸싱스페셜,제임슨,글렌리벳,앱솔루트보드카는 5.0%씩 오른다. 제이콥스크릭과 몬타나,마르텔도 일괄적으로 3.5% 인상된다.
임페리얼은 2007년부터 매년 인상됐다. 2007년 8월 3~4% 오른 데 이어 2008년 6월 5~6%,지난해 7월 4~10% 올랐다. 이에 따라 임페리얼 17년산 450㎖는 2007년 초 3만1900원에서 다음 달이면 3만7906원으로 18.8%(6006원) 급등하게 된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럽지역의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제품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최근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인상 요인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유로화는 지난해 유로당 평균 1774원에서 올해 평균 1532원으로 15.7%,영국 파운드화는 지난해 파운드당 1993원에서 올해 1824원으로 8.4%나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로화 가치 급등을 이유로 값을 올린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올해 유로화 가치 하락에도 가격을 또 인상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위스키 시장이 축소돼 판매가 줄어들자 매출과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매출과 순이익은 2007년 3072억원과 137억원에서 2008년 2795억원과 34억원으로 급감했다. 6월 말로 끝난 2009회계연도의 실적도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부터 서울지역에도 적용되는 '주류 유통정보시스템' 확대를 앞두고 전자태그(RFID) 부착에 따른 부담을 전가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임페리얼 한 병에 붙이는 RFID칩 가격은 100원 정도로 페르노리카코리아 입장에선 연간 10억원 이상의 부담을 지게 된다.
한편 위스키 '윈저'와 '조니워커'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도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7월에도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열흘 간격을 두고 값을 올렸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인상 요인이 있지만 아직 인상폭과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