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동전화 가입자에게 유선통신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는 파격적 요금 할인제를 들고 나왔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동전화에 가입한 가족 수에 따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집전화,인터넷TV(IPTV) 등 유선통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가족형 결합상품을 이달 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가족 5명(회선 기준)이 SK텔레콤 가입자이면 초고속 인터넷,집전화,IPTV 등 세 가지 유선통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초 LG U+(유플러스)가 기존 요금으로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IPTV 등의 통신서비스를 두 배까지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자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다음 달부터 월 5만5000원 이상의 정액상품 가입자들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파격적인 안도 내놓았다. 50여만명에 이르는 월 5만5000원 이상의 정액상품 가입자들은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 등 다양한 단말기로 데이터 용량 제한 없이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요금이 저렴한 스카이프 등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이용을 월 5만5000원 이상의 정액 가입자들에게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가입자들의 통신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무선 인터넷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