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월 5만5000원에 휴대폰인터넷 무제한 이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모바일 인터넷전화도 허용…이동통신 가입 가족수 따라
집전화·인터넷·IPTV도 무료…LG U+ 요금인하에 맞불
집전화·인터넷·IPTV도 무료…LG U+ 요금인하에 맞불
통신 요금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LG U+(유플러스)가 기존 요금으로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인터넷TV(IPTV) 등의 통신서비스를 두 배까지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이달 초 내놓자 SK텔레콤은 이동전화 가입자에게 유선 통신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는 가격 할인으로 맞불을 놓았다.
게다가 SK텔레콤이 일부 정액상품 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인터넷을 무제한 쓸 수 있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모바일 인터넷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이동통신업체 간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통신 요금 인하 경쟁 불붙는다
SK텔레콤이 이달 말 출시할 가족형 결합상품은 이동전화에 유선통신서비스를 덤으로 끼워주는 파격적인 요금상품이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에 가입한 가족 수가 5명(회선 기준)이면 초고속인터넷(월 2만7500원),집전화(기본료 및 월 200분 무료 통화),인터넷TV(기본료 면제) 등 세 가지 유선통신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월 4만2000원의 가계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2명 가족은 집전화,3명 가족은 초고속인터넷,4명 가족은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이 공짜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가족들의 가입 연도를 합산해 요금을 10~50% 할인해주는 온가족할인 상품처럼 가족형 결합상품은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 가입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 U+는 이에 앞서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 등을 포함한 통신요금을 가족 수에 따라 상한액을 정하고 이것의 두 배에 해당하는 통신서비스를 추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온국민은 요(yo)' 요금제를 내놓고 요금 인하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 요금제는 출시 열흘 만에 가입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과 LG U+가 잇따라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자 KT도 새로운 요금제를 준비 중이어서 요금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스마트폰 고객 잡겠다"
SK텔레콤이 다음 달부터 월 5만5000원 이상 정액상품 가입자들에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작년 말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쥔 KT에 대한 반격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말까지 KT와 비슷한 1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지만 아이폰(80만대)을 앞세운 KT가 모바일 인터넷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이번 조치로 비싼 데이터 요금을 부담스러워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상당수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 줄줄이 나올 태블릿PC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기도 하다.
제한적이지만 SK텔레콤이 국내 이통사로는 처음으로 스카이프 같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허용한 것도 파격적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음성통화 매출이 줄 것을 우려해 스카이프 소프트웨어를 휴대폰에 설치해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카이프의 통화 품질이 아직은 미흡해 요금이 비싼 국제전화 등의 용도로 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를 계기로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목표를 올해 250만명,내년 800만명으로 잡았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향후 4년 내에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40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무선 인터넷 이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게다가 SK텔레콤이 일부 정액상품 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인터넷을 무제한 쓸 수 있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모바일 인터넷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이동통신업체 간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통신 요금 인하 경쟁 불붙는다
SK텔레콤이 이달 말 출시할 가족형 결합상품은 이동전화에 유선통신서비스를 덤으로 끼워주는 파격적인 요금상품이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에 가입한 가족 수가 5명(회선 기준)이면 초고속인터넷(월 2만7500원),집전화(기본료 및 월 200분 무료 통화),인터넷TV(기본료 면제) 등 세 가지 유선통신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월 4만2000원의 가계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2명 가족은 집전화,3명 가족은 초고속인터넷,4명 가족은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이 공짜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가족들의 가입 연도를 합산해 요금을 10~50% 할인해주는 온가족할인 상품처럼 가족형 결합상품은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 가입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 U+는 이에 앞서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 등을 포함한 통신요금을 가족 수에 따라 상한액을 정하고 이것의 두 배에 해당하는 통신서비스를 추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온국민은 요(yo)' 요금제를 내놓고 요금 인하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 요금제는 출시 열흘 만에 가입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과 LG U+가 잇따라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자 KT도 새로운 요금제를 준비 중이어서 요금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스마트폰 고객 잡겠다"
SK텔레콤이 다음 달부터 월 5만5000원 이상 정액상품 가입자들에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작년 말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쥔 KT에 대한 반격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말까지 KT와 비슷한 1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지만 아이폰(80만대)을 앞세운 KT가 모바일 인터넷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이번 조치로 비싼 데이터 요금을 부담스러워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상당수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 줄줄이 나올 태블릿PC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기도 하다.
제한적이지만 SK텔레콤이 국내 이통사로는 처음으로 스카이프 같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허용한 것도 파격적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음성통화 매출이 줄 것을 우려해 스카이프 소프트웨어를 휴대폰에 설치해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카이프의 통화 품질이 아직은 미흡해 요금이 비싼 국제전화 등의 용도로 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를 계기로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목표를 올해 250만명,내년 800만명으로 잡았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향후 4년 내에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40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무선 인터넷 이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