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4일 한미약품의 지난 2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윤정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와 86.2% 감소한 1501억원과 16억원으로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었다"며 "최근 정부가 제약업체에 대한 리베이트 규제에 이어 리베이트를 받는 의사들도 처벌하는 쌍벌제 실시가 확정된 것이 주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리베이트 쌍벌제로 의원급시장에서 제네릭의약품의 대표주자인 한미약품 역시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2분기에 의원급시장 실적이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비만치료제 슬리머, 항혈전제 피도글의 해외수출 실적 본격화와 쌍벌제 여파에 따른 내수부문 매출 감소영향이 다소 완화돼 점진적인 실적회복세가 예상된다"며 "또 현재 개발 중인 신약과제들의 해외업체와의 제휴 및 개량신약의 해외시장 진출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분할 후 한미약품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