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한미약품의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치와 시장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김나연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전기보다 0.1% 줄어든 1501억원, 영업이익은 43.8% 감소한 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다만 지분법이익을 반영하면 전기보다 82.6% 급증한 49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출액 성장 둔화의 요인은 1분기에 이어 영업활동이 위축돼 전문의약품의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의원급 매출이 전기대비 16% 이상 줄었다"라고 판단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속되는 연구개발 비용(1분기 232억원에서 2분기 219억원)과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로 약 80억원을 집행, 전기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래도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하반기 개량신약의 해외 출시와 의원급 매출액 영업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 Merck와의 추가 계약 외에도 당뇨병 복합제, 항혈전 복합제로 다른 파트너사와 제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