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이 14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62만원으로 낮췄다. 전일 발표된 지난 2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하반기 실적이 크게 좋아지기 힘들것으로 봐서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변종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포스코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327억원과 1조83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1%와 26.9% 늘었다"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포스코가 양호한 실적을 거둘수 있었던 이유로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매출액 증가, 보유 원재료 투입으로 인한 재고효과 발생 등이 꼽혔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말 광양 신제강 및 후판공장 건설이 완료되나, 3분기에 연산 320만t의 포항 제 4고로의 개수가 예정되어 있어 조강생산 및 제품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5조60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상반기 실적을 감안하면 하반기 영업이익 목표잔액은 2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보수적인 수치이기는 하지만 실적 모멘텀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의 3,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1940억원과 1조23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