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4일 위메이드에 대해 실적 회복세가 예상보다 느리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강력 매수'에서 '매수'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7만9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내렸다.

김민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르2의 중국 실적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차기작인 미르3, 창천2의 출시가 연기됐다"며 "위메이드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당초 전망치보다 35% 낮은 3695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실적도 시장전망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위메이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23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4% 줄어든 8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업데이트 이후 미르2의 중국 트래픽은 증가했으나 아이템 판매 지양으로 개인당 매출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미르3의 중국 비공개테스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 미르3 출시에 따른 모멘텀(상승동력)은 유효하고 삼성전자와의 글로벌 제휴로 모바일 게임 등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위메이드를 매수해도 좋다고 전했다.

또 "조이맥스의 인수로 업계 최고의 글로벌 직접 서비스(GDS) 플랫폼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며, GDS의 서버 안정성과 결제 시스템의 고수익 구조에 힘입어 위메이드의 해외 퍼블리싱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