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백화점 및 이마트 기존점신장률은 각각 15.6%, 5.4%를 기록했는데 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이후 연속해서 두자리수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며 이마트는 3~5월의 부진을 딛고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월드컵 특수 영향이 일회성으로 작용한 점 외에도 경기회복세와 신세계의 백화점 신규점 효과, 이마트 가격할인 정책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손익 측면에서는 이마트 매출이익률이 가격할인 정책으로 소폭 하락했지만(10.6월 이마트 매출이익률 24.8%, 09.6월 25.0%), 매출 볼륨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10.6월 이마트 영업이익률 8.0%, 09.6월 6.7%)이 크게 높아졌고 백화점은 기존 추세대로 매출이익률 및 영업이익률 모두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정 애널리스트는 "백화점은 경기 둔화 우려가 있지만 3분기까지는 두자리수대의 높은 기존점신장률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내내 부진했지만 특히 7~9월에는 그 부진폭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낮은 기저로 인한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금년에는 추석이 9월에 있다는 점도 3분기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신세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7806억원, 268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16.4%, 17.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 수준이다.
다만 소비 관련 매크로 지표들의 개선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백화점 및 대형마트 역시 4분기에는 지난해의 높은 기저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감안할 때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상존한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9.3%, 6.0%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