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5일 SK텔레콤에 대해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파격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간 요금인하 경쟁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조정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박종수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내달부터 기존 올인원55 요금제 이상 고객에 한해 데이터무제한과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갤럭시S 가입자의 약 55%가 올인원55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점차 사용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사용자가 과하게 몰릴 경우에는 1일 데이터 사용량에 대해 70~200 메가바이트(MB)까지 제한을 두고 네트워크 증설을 통해 트래픽 부담을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네트워크 과부하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로인해 통신사들간 요금인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LG유플러스와 KT의 유무선 결합상품이 최근 출시됐고 SK텔레콤의 실질적인 요금할인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전면적인 요금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스마트폰 보급 경쟁과 요금인하 경쟁 우려 등으로 통신주들의 주가 조정이 지속되겠지만 점차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높은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