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제약업종에 대해 상위제약사들의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녹십자동아제약을 꼽았고, 유한양행도 관심을 갖길 권했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규제정책이 정착된 이후 감소추세였던 상위제약사들의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힘입어 내년에는 유니버스 내 제약업종의 영업이익이 12.9%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매출액 성장률은 둔화되지만 판관비 축소로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며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8.1%,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 하반기에도 시장은 과도기적 상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쌍벌죄와 장형 실거래가 상환제 도입 등을 앞두고 의약품 입찰 및 처방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의사단체의 영업활동 거부 움직임, 향후 수가협상을 위한 처방량 절감 권고 등으로 인해 시장의 성장세를 본격적으로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선호주로는 "정부 정책의 영향이 적거나 신규 모멘텀(성장동력)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녹십자와 동아제약을 꼽았다. 녹십자는 백신의 수출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고, 동아제약은 천연물 신약 같은 신약개발 이슈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에 대해서는 "신규 품목으로 매출성장률이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향후 12개월 EPS(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PER(주가순익비율)이 11.5배로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