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로 부진했던 성광벤드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성광벤드는 15일 오전 10시5분 현재 전날보다 2.43% 오른 2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은 14일 현재까지 사흘 연속 성광벤드를 사 들이며 16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성광벤드는 올 상반기 시장 수익률을 37% 가까이 밑돌았다. 올해 초 3만1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었던 성광벤드는 이후 내리막을 거듭하며 1만대 중반까지 미끄러졌었다.

이같은 주가 약세는 기대보다 지연되고 있는 피팅업체의 수주, 신규 수주 둔화로 인한 실적 부진, 건설사들의 단가 인하 압력에 따른 수익성 개선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와 실적 모멘텀 재개가 소폭 지연되고 있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소폭 하향했지만 분기 실적의 실망감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연된 피팅 발주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 성광벤드의 실적은 피팅 발주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바닥 수준이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2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인해 성광벤드의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매수하라고 제시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20억원, 영업이익 80억원, 영업이익률 15.4%로 시장컨센서스 대비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