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사람들을 살찌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덴마크에서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차풋 박사의 조사 결과,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동안 과자나 초콜릿 등 단 음식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차풋 박사는 실험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컴퓨터로 텍스트를 요약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45분 동안 휴식을 취하게 했다.

그 결과, 컴퓨터로 작업을 한 그룹의 사람들이 다른 그룹보다 3배 이상의 칼로리(230칼로리)를 더 섭취했다. 특히 초콜릿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은 컴퓨터 작업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혈당과 호르몬 레벨을 변화시키고 많은 칼로리를 소비했다는 거짓 정보를 뇌에 전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차풋 박사는 데일리메일을 통해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장인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스톡홀름 국제비만의회는 컴퓨터 게임과 텔레비전 시청도 이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