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 반전해 120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200원에 장을 시작, 이내 상승 반전하며 전일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오전 9시20분 현재 1205.5원을 기록 중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대내외적인 환율 하락 압력에도 좀처럼 1200원 전후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지난밤 뉴욕증시가 혼조세 보인 탓에 15일 원달러 환율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1200원 전후에서 좁은 등락을 이어가는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시각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가량 떨어진 1752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14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인텔의 호실적 발표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전망 하향조정으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70포인트(0.35%) 오른 10366.7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7포인트(0.02%) 내린 1095.17을, 나스닥 지수는 7.81포인트(0.35%) 상승한 2249.84를 기록했다.

이날 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 경기회복이 둔화했다고 전망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3.7%에서 3.0~3.5%로 하향조정했다.

소매판매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매판매가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월에는 1.1% 하락을 나타냈다.

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미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가 무난하게 국채 발행을 마무리하면서 유로화는 상승세를 탔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유로달러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1.272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8.16엔에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14센트(0.1%) 하락한 배럴당 77.04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