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잘 생긴 스마트폰 ‘베가’를 내놓고 아이폰4와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팬택은 15일 상암동 사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자사의 세 번째 스마트폰 ‘베가’를 이달 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박병엽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팬택 스카이만의 감성적 미학과 더불어 최고의 스펙에 최초의 기능이 구현된 ‘베가’를 통해 스마트폰의 4세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가’는 팬택이 세계 최초로 구현한 웹브라우저 플래시에 3D real home 기능을 더하고 심미적 미학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스펙 면에서 살펴보면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2.1버전에 퀄컴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해 빠른 기능 실행을 보장한다.

여기에 팬택의 첫 스마트폰인 ‘시리우스’에 적용됐던 웹 브라우저 플래시를 지원해 컴퓨터와 동일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또 Pre-Load T-cash 기능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만 있으면 각종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3D real home도 ‘베가’에서만 볼 수 있다. 기존에 평면으로 표현되던 아이콘과 대비해 앨범, 네온사인, 시계, 녹음기, 날씨 등의 3D 위젯을 제공해 터치에 반응하고 사용자가 개인의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화면을 좀 더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디자인 면에서도 눈에 띈다. 라운드형인 보통 스마트폰의 형태에서 탈피해 사각의 느낌과 동시에 부드러움과 컴팩트함을 살려 남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라는 평이다.

휴대폰 전면 하단에는 실버색의 세로 줄무늬 헤어라인을 적용해 기존 스마트폰과 디자인 면에서 차별화를 뒀다.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강조해 손에 닿는 촉감 등 사람과의 어울림을 중시했고, 그립감을 최상으로 하기 위해 후면 커버 디자인을 손바닥 안쪽 면의 굴곡과 일치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한국인의 평균 엄지손가락 길이가 6센티인 것을 감안해 쥐고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졌다.

스마트폰은 사람 몸에 항상 지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114g을 채택, 아이폰4보다 초콜릿바(32g) 하나가 덜 나가는 무게로 휴대성을 또한 극대화했다.

박 부회장은 “베가는 사람과 모바일 기기가 한몸인 상황에서 소비자의 요청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베가는 블랙, 화이트, 핑크, 골드브라운 4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블랙은 7월 말, 나머지 컬러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베가는 고래자리 소행성대에서 두 번째로 무거운 별이자 한여름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인 동시에 동양에서는 직녀성, 아랍어로는 '하강하는 독수리'라는 뜻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