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DDI, 소프트뱅크 등 한·일 3개 이동통신사가 '한∙일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 제휴를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3개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결제서비스와 모바일 쿠폰 서비스 등을 한∙일 양국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는 의미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상대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사용하던 휴대폰 그대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MOU로 한일 양국이 서로 독자적인 방식으로 추진해오던 모바일 결제 방식과는 별도로 상호 호환 가능한 모바일 결제 방식이 새로 도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의 이통사들은 이번 MOU를 통하여 기존 사용해온 한국식 콤비 카드 방식과 일본식 펠리카 방식 외에 국제 규격인 NFC(근거리통신기술)를 적용한 모바일 결제 및 쿠폰 서비스 등 개발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NFC 방식은 2007년 국제 이동통신 통신 규격 협의체인 3GPP에서 모바일 결제 기술로 채택된 방식이다. RFID 기술이 적용된 별도의 NFC 칩이 단말기에 기본 장착된다.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구축 완료되면, 한∙일 양국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내려받는 간단한 절차만으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모바일 쿠폰, 멤버십, 상품권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들을 호환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

이번 한∙일 이동통신사들의 모바일 페이먼트 협약은 향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라는 의미도 크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홍성철 SK텔레콤 서비스 부문장은 "한∙일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쳤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며 "모바일 결제 통합 솔루션인 T Smart Pay 솔루션을 일본 및 해외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