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아이에게 스푼으로 물약을 먹이는 부모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아이가 가정에서 쓰는 스푼으로 약을 복용하면 '과잉섭취'의 위험이 있다"며 "이는 가정마다 스푼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와 미국의 전문가들은 스물다섯 가구에서 71종류의 티스푼과 49종류의 스푼을 수거, 각각의 크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스푼의 종류에 따라 2.5ml~7.3ml까지 각각 수용량의 차이가 컸다. 가장 큰 스푼으로 약을 먹을 경우 작은 스푼에 비해 192% 더 많은 양을 복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가정에서 쓰는 스푼으로 약을 먹이는 건 과용뿐 아니라 지나친 소량 복용의 가능성도 있다"며 "부모들은 약과 함께 제공되는 스푼이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스푼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한 약 포장지에 적힌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 아이의 나이에 맞게 물약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