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티셔츠 입혀 한국미술 알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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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13명 작품 디자인한 의류 수출 김정옥대표
유명 화가들의 그림으로 디자인한 옷을 외국인들에게 입혀 한국 미술을 홍보하는 방법은 없을까. 의류 · 패션업체 올리브앤코는 이런 화두를 앞세워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김정옥 올리브앤컴퍼니 대표(45 · 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나무 작가' 배병우씨를 비롯해 고영훈 사석원 이수동 안성하 마리킴 아트놈 김지혜 도성웅 위영일씨 등 쟁쟁한 미술가 13명의 작품으로 디자인한 수출용 티셔츠 '아티스틱(올리브앤코)' 브랜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화랑이나 미술관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아트 상품을 판매했지만 수출을 목적으로 상품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다.
김 대표는 홍콩 최대 생활용품 제조기업 리앤풍에서 17년간 근무한 무역통이다. 작년 4월 퇴직한 그는 예술적 감성에 세련미를 접목시킨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팀을 꾸려 아트 상품 수출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티셔츠와 가방(에코백) 디자인에 활용한 계기는 다름 아닌 미술사랑이었다.
"우선 제가 미술품을 좋아하는 컬렉터입니다. 미술은 다른 것과 달라서 공산품과 융합하면 제품의 질을 높여주죠.국내에서 활동하는 작가만 5만명이 넘는 만큼 인프라도 탄탄합니다. "
그는 미국 시장에 한국 작가들을 먼저 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 디자인한 옷을 미국 시장에 유통시키면 한국 미술과 더욱 친숙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술품 경매업체인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에 한국 작가의 작품이 출품될 경우 그림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미술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간섭이 심해 자국 작가의 콘텐츠 사업이 까다로운데 우리로서는 이게 '블루오션'인 셈이죠.일본에서는 패션업체 유니클로가 미국의 팝아트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이미지로 아트 상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
그는 미국 최대 패션의류 유통업체인 갭(GAP)에 연말까지 티셔츠 250만장을 수출키로 계약한 데 이어 리미티드 투(Limited too),익스프레스 등과도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메이저 화랑인 가나아트갤러리와 LVS갤러리의 지원을 받아 참여 작가를 100여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일본 인기 작가 무라카미 나카시마의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난 루이비통을 모델로 삼고 싶어요. "
김 대표는 해외에 이들 티셔츠를 판매해 인지도를 높인 뒤 현지에서 해당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열 방침이다. (02)540-371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김정옥 올리브앤컴퍼니 대표(45 · 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나무 작가' 배병우씨를 비롯해 고영훈 사석원 이수동 안성하 마리킴 아트놈 김지혜 도성웅 위영일씨 등 쟁쟁한 미술가 13명의 작품으로 디자인한 수출용 티셔츠 '아티스틱(올리브앤코)' 브랜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화랑이나 미술관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아트 상품을 판매했지만 수출을 목적으로 상품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다.
김 대표는 홍콩 최대 생활용품 제조기업 리앤풍에서 17년간 근무한 무역통이다. 작년 4월 퇴직한 그는 예술적 감성에 세련미를 접목시킨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팀을 꾸려 아트 상품 수출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티셔츠와 가방(에코백) 디자인에 활용한 계기는 다름 아닌 미술사랑이었다.
"우선 제가 미술품을 좋아하는 컬렉터입니다. 미술은 다른 것과 달라서 공산품과 융합하면 제품의 질을 높여주죠.국내에서 활동하는 작가만 5만명이 넘는 만큼 인프라도 탄탄합니다. "
그는 미국 시장에 한국 작가들을 먼저 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 디자인한 옷을 미국 시장에 유통시키면 한국 미술과 더욱 친숙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술품 경매업체인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에 한국 작가의 작품이 출품될 경우 그림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미술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간섭이 심해 자국 작가의 콘텐츠 사업이 까다로운데 우리로서는 이게 '블루오션'인 셈이죠.일본에서는 패션업체 유니클로가 미국의 팝아트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이미지로 아트 상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
그는 미국 최대 패션의류 유통업체인 갭(GAP)에 연말까지 티셔츠 250만장을 수출키로 계약한 데 이어 리미티드 투(Limited too),익스프레스 등과도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메이저 화랑인 가나아트갤러리와 LVS갤러리의 지원을 받아 참여 작가를 100여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일본 인기 작가 무라카미 나카시마의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난 루이비통을 모델로 삼고 싶어요. "
김 대표는 해외에 이들 티셔츠를 판매해 인지도를 높인 뒤 현지에서 해당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열 방침이다. (02)540-371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