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평화아파트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주차장이 새로 생기고,12층짜리 건물이 13층으로 재탄생했다.

쌍용건설은 15일 평화아파트가 24개월 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쌍용 예가 클래식'으로 재단장해 이날 재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978년 복도식으로 지어진 평화아파트는 기본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지하 2층~지상 13층의 계단식 아파트로 바뀌었다. 세대별 면적은 20~33㎡씩 넓어졌고,지하에 주차장을 넣어 주차 대수를 58대에서 285대로 5배 늘렸다. 기존 지상 주차장은 잔디 이야기 쉼터,파고라 솔향기 쉼터,모험놀이터,수경공간 등 주민 쉼터로 활용된다. 국내 아파트 최초로 벽체에 댐퍼(진동흡수 장치)를 넣어 진도 6.5~7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공사비는 세대당 9000만~1억7000만원씩 부담했다. 쌍용건설 측은 "3.3㎡당 980만원대였던 시세가 리모델링 이후 1700만원 선까지 올랐다"며 "안전성 논란이 여전한 수직 증축에 해답을 제시한 현장"이라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