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보험 업종에 대해 "금리 모멘텀(상승 동력)이 본격화되는 시기에는 단기적으로 생명보험주가 손해보험주보다 더 관심을 받기 마련"이라면서도 "아직은 손보주의 투자매력도가 더 높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박선호 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생보사의 역마진이 해소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다만 역마진 해소를 가속화시킬 만한 금리 모멘텀이 본격화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손보사의 경우 운용자산 증대에 따라 투자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사업 비율과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 등을 통한 보험 영업이익의 호조세도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휴가철에 들어서면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10월에는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 보험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40%대에서 20%대로 줄었기 때문에 손익 감소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이후 손보주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으나 이를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손보주내에서도 현대해상LIG손해보험, 동부화재가 가장 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며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는 주식 매력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