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대규모 공공자금 수혈 받은 PEF시장 '들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 약정액 5조원 첫 돌파 전망
    자금 공급과잉 부작용 우려도 나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위축됐던 국내 PEF(사모투자전문회사) 시장이 최근 들썩이고 있다. 작년부터 지식경제부와 국민연금이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기업구조조정 촉진의 목적으로 총 1조4000억원을 수혈한 데 이어 최근 정책금융공사에서도 1조5000억원을 출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한 PEF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너무 많은 자금이 한꺼번에 풀린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가 1조50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할 PEF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15개사는 8월 말로 예정된 PEF 설립 1차 시한을 앞두고 투자자(LP) 유치전에 본격 돌입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운용사를 선정하면서 전체 PEF 운용금액의 최대 70%까지 출자했다. 운용사들은 나머지 30%를 채워줄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주요 타깃은 연기금 은행 보험사 등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과 보험사는 PEF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아 결국 연기금의 역할이 중요한데 대체 투자분야 '큰손'인 국민연금이 정책금융공사가 주도하는 PEF에 투자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해 자금유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투자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연기금이 없지만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한 일부 연기금이 조만간 투자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치해야 할 자금 규모가 큰 GP들은 조만간 연기금들이 위탁운용사 결정을 위해 개최할 '미인대회'에 대비해 인맥을 총동원해 연기금 실무자들과 연쇄적으로 만나 PEF 운용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찌됐건 정부와 연기금의 대규모 자금 투입으로 PEF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벤처캐피털사들이 PEF 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04년 말 PEF제도가 도입된 이래 연도별 약정액은 2005년 4조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몰아친 지난해엔 2조8000억원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지경부와 국민연금이 출자한 PEF들이 시차를 두고 속속 설립되면서 올해는 5월 말까지 약정액만 3조7000억원으로 이미 지난 한 해 규모를 넘어섰다. 정책금융공사가 출자한 PEF들이 연말까지 속속 설립될 경우 올 약정액은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자금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은 자금이 공급돼 PEF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계기업에까지 자금이 흘러갈 경우 적잖은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5년 인내해 돈 복사 중"…'이제 14만전자' 개미들 흥분 [종목+]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일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에만 7% 넘게 급등해 '14만전자'를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는 장중 '70만닉스'를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슈퍼 호황'에 힘입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 잡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7.47% 오른 1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만86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81% 오른 69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장중 70만원을 터치해 신고가를 새로 썼다.외국인 투자자가 이들 주식을 적극 담으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373억원과 4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을 차지했다.메모리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10% 넘게 폭등한 가운데 오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커진 것으로 보인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2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 89조2713억원, 영업이익 16조4545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2%와 153.43% 급증한 수준이다. 최근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1조7460억원에 달하고 이중 반도체 부문에서만 16조7880억원(77.2%)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D램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 가격

    2. 2

      몸집 커진 ETF, 편입종목 주가 '들었다놨다'

      시가총액이 22조원을 넘는 대형주여서 좀처럼 크게 움직이지 않는 삼성화재 주가가 하루 동안 20%대 급등락하는 상황이 최근 벌어졌다. 일반적인 매수·매도 수요 때문이 아니라 특정 상장지수펀드(ETF)의 리밸런싱(기초지수 정기 변경)에 따른 변동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덩치가 커진 ETF(꼬리)가 개별 종목(몸통) 주가를 흔드는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화재의 주가 급등락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금융고배당TOP10’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가 구성 종목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기초지수 정기 변경에 따라 한국금융지주 대신 삼성화재를 신규 편입하기로 한 이들 ETF는 지난달 11일 종가 동시호가에 삼성화재 주식 약 680억원어치(10만8000주)를 매수했다.이날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변동성이 커지며 매도 호가가 크게 얇아진 상황이었다. 이들 ETF의 대규모 매수 주문이 체결되자 삼성화재 주가는 단숨에 가격제한폭 부근인 28.31%까지 급등했다. 다음날엔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22.3% 급락세가 연출됐다.두 ETF는 결과적으로 28% 이상 비싸게 주식을 사들여 약 15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기존 삼성화재 주주들도 큰 변동성을 감수해야 했다. 자산운용사는 원칙대로 장 마감 동시호가에 종가로 매매했을 뿐이지만 ETF가 대형주 변동성을 키운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에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비슷한 이유로 연일 급등한 적이 있다.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되자 다수 패시브 ETF에 매수세가 쏠리면서다.ETF 시장이 300조원 규모로 커졌기 때문에 이런 사례가 빈번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한 자

    3. 3

      '액티브'도 잘나간다…순자산 100兆 육박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앞세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90조원을 넘어섰다.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를 웃도는 수익을 내면서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281개 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91조152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54조6062억원)과 비교하면 66.9% 증가한 규모다. 자금 유입 속도를 감안할 때 이달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액티브 ETF의 인기를 이끄는 핵심 요인은 수익률이다.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을 편입하거나 제외하고 비중을 조정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 100%를 넘긴 액티브 ETF는 6개에 달했다.패시브 ETF와 비교해도 초과 성과가 뚜렷하다.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한 ‘1Q 200액티브’와 ‘KODEX 200액티브’의 지난해 수익률은 각각 94.64%, 91.48%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인 ‘KODEX 200’(89.94%)보다 높다. 미국 나스닥100을 기초로 하는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역시 같은 기간 24.3% 오르며 패시브 상품 대비 약 10%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투자 수요가 확대되자 운용사들도 액티브 ETF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신규 상장된 173개 ETF 중 약 40%(69개)가 액티브 ETF였다. 미국에선 액티브 ETF 상품 수가 패시브 상품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양지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