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전속 단체였던 국립극단이 재단법인으로 독립해 15일 창단식을 가졌다. 국립극장에서 떨어져 나온 것은 국립오페라단 · 발레단 · 합창단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달 18일 재단법인 등록을 마친 국립극단은 이날 배우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단원 전속 고용제'를 폐지하고 계약 기간을 최대 3년 이내로 하는 '시즌별 단원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국립극단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공개 오디션과 화성 · 화술 · 연기훈련 등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거쳐 순차적으로 뽑은 100여명 중 일부를 내년 초 정단원으로 선발한다. 매년 단원들을 평가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며 보수도 5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당초 러시아인 영입 문제로 논란을 벌였던 예술감독은 내달 공개 모집과 이사회 추천을 거쳐 극단 측이 3~5배수로 후보군을 추리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한다. 창단 공연은 배삼식씨가 각색하고 한태숙씨가 연출하는 한국판 '오이디푸스' 등 세 작품.주 공연장은 명동예술극장으로 잡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