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Wi-Fi100'로 홈네트워킹 ACN 구축 나서

LG유플러스가 와이파이를 활용한 홈네트워킹 서비스를 위해 가정용 와이파이 중계기(AP)를 100Mbps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초고속인터넷 100Mbps 시대에 이어 와이파이 인터넷도 100Mbps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U+ Wi-Fi100(유플러스 와이파이 100)' 서비스 시연회를 열고, 16일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U+ Wi-Fi100'은 802.11n 기술 방식으로 기존의 802.11b/g 방식의 AP 대비 2.5배 이상 빠른 100Mbps급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의 서비스가 가능하고, 수신가능 지역도 100M까지 확대된다.

KT도 802.11n 방식으로 와이파이 존을 구축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외부지역은 물론이고 기존 인터넷전화 공급을 위해 보급했던 가정용 AP를 802.11n 방식의 AP로 월이용료를 받고 교체해주기로 했다.

이 서비스 이용료는 초고속인터넷(U+ 인터넷)과 인터넷전화(U+ 070)를 함께 쓰는 경우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1천500원이며, 3년 이후에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초고속인터넷만 이용 시에는 월 2천500원으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AP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AP마다 각기 다른 인증번호를 부여하고 월 1.5회 정도 정기적인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까지 전국의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1만 1천여 곳의 핫스팟 존을 구축하고, 2012년까지 가정 및 기업에 250만∼280만개 AP, 핫스팟 존 5만여곳에 100Mbps급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이처럼 100Mbps급 와이파이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은 와이파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홈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ACN(AP Centric Network)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정식 HS본부장은 "그동안 홈네트워킹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은 것은 기기마다 다른 유선망이 연결돼 표준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와이파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어 ACN은 `홈허브(Hub)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기술로 콘텐츠를 여러 스크린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인 `U+ Box(유플러스 박스)' 서비스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유플러스 박스 서비스를 활용해 와이파이 모듈이 탑재된 디지털액자 등에 사진,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올리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부모님 댁에 유플러스 박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액자를 사드리고 스마트폰 등으로 찍은 손자들 사진을 수시로 업그레이드해서 감상하실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며 "ACN을 구축하면 유플러스 박스 같은 다양한 홈네트워킹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식 HS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규모의 ACN 인프라를 구축해 무선 인터넷 시장을 선점,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탈통신 세계 일등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