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건설의 날]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건설사 양극화 해소·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것"
"침체된 건설경기를 회복시키고 건설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매진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2010 건설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건설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건설인들에게 수훈의 공을 돌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2005년 초 대한건설협회 회장에 취임해 5년간 협회를 이끌면서 정부 역점 추진사업인 녹색성장 사업과 4대강 살리기 등에 보조를 맞추면서 공공공사 물량을 확대해 건설업계의 경영난 극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해외 주요 건설 관련 기관들과 교류를 통해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채용박람회를 통한 고용 활성화 △대 · 중 · 소 건설업계 양극화 해소와 상생협력 등에서도 두드러진 실적을 거뒀다.

권 회장은 "건설 ·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업계가 정부와 힘을 모아 대안을 찾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1만채가 넘는 미분양 주택과 미입주 물량이 건설업계 경영난을 심화시키고 있는 만큼 과감한 금융 · 세제 규제 해소책이 필요하다"며 "건설업계도 여기에 걸맞은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정부의 최저가 공사 확대 대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12년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사를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정책부터 철회해야 한다"며 "최저가 확대는 중소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기반시설의 부실화로 사회 비용을 증가시킬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건설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도 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권 회장은 "과열 수주경쟁 풍토,불공정 · 편법거래 관행 등을 과감하게 버리고 성실 시공과 투명경영,윤리경영을 정착시켜야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